한국, 32개국 중 공중볼 경합 승리 1위 ‘김신욱 효과’

입력 2014-06-24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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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 중인 32개국 가운데 공중 볼을 가장 많이 따낸 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2경기를 치른 한국은 경기당 평균 26회의 공중 볼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32개국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 벨기에는 19.5개로 한국과 꽤 차이가 있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이는 알제리 전에서 단 33분 동안 12개의 공중 볼을 따낸 김신욱(26·울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김신욱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6개를 기록 중인 2위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와 압도적 차이를 보이며 이 부문 개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구자철의 알제리 전 두 번째 골은 김신욱의 높이가 만들어낸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뒤쪽에서 기성용이 길게 준 패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줬고 손흥민과 알제리 수비의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이근호가 구자철에게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알제리 전을 마친 후 김신욱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헤딩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 득점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음 벨기에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그의 말대로 김신욱의 높이는 벨기에 전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벨기에 역시 경기당 19.5개의 공중 볼을 따내는 등 높이에 강점이 있지만 노장 수비수 다니엘 반 바이텐(197cm)을 제외하면 벨기에 수비진에 김신욱보다 큰 선수는 없다.

김신욱이 알제리 전처럼 공중 볼 경합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한국은 다른 공격수들이 세컨드 볼을 노려 득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신욱이 벨기에 수비수들과 계속해서 공중 볼 경합을 해주면 상대 수비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안고 벨기에와 H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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