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16강 진출. ⓒGettyimages멀티비츠
당초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최약체로 지목됐던 알제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알제리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알제리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3승(승점 9점)으로 H조 1위를 내달린 벨기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알제리는 전반 6분 러시아의 코코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잃었다. 러시아의 콤바로프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코코린이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알제리는 계속해 공격에 나섰지만 골과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전반을 0-1로 뒤진채 마무리 했다.
후반 초반에도 알제리가 러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됐다. 러시아 특유의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축구가 통했던 것.
하지만 알제리는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킨페예프 골키퍼를 넘어간 볼을 슬리마니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러시아는 자고예프 등 공격 자원을 총 동원했다. 하지만 알제리는 남은 시간을 수비적으로 운영했다. 러시아는 끝내 알제리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지난 1982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G조 1위 독일을 만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