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언론, 만화로 수아레스 풍자 “주심 눈까지 먹어 치웠나?”

입력 2014-06-27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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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퀴프.

[동아닷컴]

프랑스 언론이 한 컷의 만화로 ‘핵이빨’ 기행을 저지른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를 비꼬았다.

수아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보여줬다.

이날 수아레스는 후반 33분경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주심에게 어깨에 선명하게 남은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른바 ‘핵이빨’로 불리는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에도 상대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오른팔을 깨물었다.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아약스 소속일 때도 상대 선수를 물어뜯어 구설수에 오른 전력이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수아레스의 기행을 만화로 풍자했다. 이 그림에는 잇자국이 선명한 어깨를 드러낸 키엘리니가 주심에게 “이것 봐, 수아레스가 내 어깨를 먹었어”라며 항의한다. 이에 주심은 “미안, 못 봤어. 그가 내 눈도 먹었거든”이라고 답한다.

이들 뒤에는 수아레스가 사람의 다리를 먹어치우고 있는 다소 괴기스러운 그림도 보인다. 주심의 눈 역시 움푹 들어가 있다. 이는 수아레스의 행동과 그 장면을 보지 못한 주심을 동시에 비난한 것이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수아레스의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제는 곧바로 적용돼 남은 월드컵 기간 동안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로 뛸 수 없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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