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12년 만에 다시 만난 장혁-장나라의 재결합은 성공할 수 있나(종합)

입력 2014-06-30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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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장나라-왕지원-장혁(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운널사’, 12년 만에 만난 장혁 장나라

일반적인 연애의 진도를 확 빼버린 로맨틱 코미디가 등장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게 되는 초고속 로맨스물로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장혁과 장나라의 만남으로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생면부지의 남녀가 하룻밤을 지새우고 김미영(장나라)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스타트인 셈.

이에 대해 장혁과 장나라는 "임신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에 주목해 달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거부감이 드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동윤 PD 역시 "하룻밤을 보내기 전 이들이 운명의 상대임을 보여주는 요소를 곳곳에 넣었다.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처럼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원나잇과 임신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온전히 12년 만에 만난 장혁과 장나라의 호흡을 통해 빚어질 예정이다.

먼저 장혁은 "장나라는 흔히 말하는 케미가 좋은 배우다. 로맨틱 코미디는 현장에서 상황이 만들어 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미 장나라와의 호흡을 경험했었으니 즐겁게 놀고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되면 드라마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장나라는 "12년 만에 만난 장혁은 더 멋있어 졌고 큰 나무 같은 사람이 됐다. 많이 의지가 되고 있어서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오랜만의 조우에도 호흡을 맞추는데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본래 드라마의 성공을 이끈 배우들을 다시 쓰는 건 연출자로서, 작품에게도 큰 도박이다. 12년이 지났지만 '명랑소녀 성공기' 속 이들의 모습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주 시청층에게 생생하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다른 작품보다 훨씬 신선해야 한다.

자고로 한번 헤어진 커플은 다시 붙이지 않는 것이 연애의 불문율이라고 했다. 이미 깨진 유리잔을 기어이 다시 붙여본들 물을 담아 마실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래서 장혁과 장나라의 재결합은 절대 밑져야 본전이 아닌 위험한 도박이다.

과연 장혁과 장나라가 연기하는 재벌가의 남자와 평범녀가 만난다는 로맨틱 코미디물은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올까. 아니면 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더 큰 식상함을 안겨줄까. 이들의 재결합이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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