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한석규-송강호, ‘영조’로 돌아온다

입력 2014-07-02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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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송강호(오른쪽). 사진|SBS-동아닷컴DB

안방과 스크린에 ‘영조시대’가 열린다.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와 송강호가 영조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각각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과 영화 ‘사도: 8일간의 기적’(이하 사도)를 통해 조선시대 21대 왕인 영조 역을 맡는다. 작품 구성과 전개 방식은 다르지만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영조 연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한석규는 ‘비밀의 문’에서 자신이 군주임을 입증하기 위해 끝임 없이 신하들의 충성심을 시험했던 정치 9단 영조로 등장한다. 그는 ‘뿌리깊은 나무’에서의 세종처럼 기존 사극 속 영조와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 역을 마치고 조선시대 또 하나의 성군이자 비정한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영조 역을 연기 생활 중 꼭 한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세종을 표현했듯이 탐구적으로 캐릭터를 연구해 재해석된 새로운 영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의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로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로 평가되는 역사에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 9월 중순 방영된다.

한석규와 달리 송강호는 조선시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 이야기, 누구나 아는 그러나 '아무도 몰랐던' 사도세자 이야기를 재조명한 ‘사도’에서 갖은 역경을 뚫고 왕위에 오른 인물이자 자식을 뒤주에 가둘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를 연기한다.

특히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관상’에서 애틋한 부성애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먹먹하게 했던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비정한 아버지 영조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또 극 중 사도제자를 맡은 배우 유아인,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문근영과의 호흡도 송강호표 영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이며 훗날 정조가 되는 세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영의정 홍봉한 역에는 박원상이, 인원왕후 역에는 김해숙이, 사도세자의 생모로서 어쩔 수 없이 자식의 잘못을 영조에게 고변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어미 영빈 역에는 전혜진이,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여동생인 화완옹주 역으로 진지희가 ‘사도’에 합류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사도’는 최근 고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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