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 26.5% 증가 ‘독일 BIG4의 힘’

입력 2014-07-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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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위부터 순서대로)

BMW·폭스바겐·벤츠·아우디 점유율 67%
디젤차 모델 점유율 강세…가솔린은 하락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 BMW 520d 선정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26.5% 증가, 독일 4사 시장 점유율 67%.

수입자동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상반기(1∼6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9만42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4487대)보다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1만7803대가 팔리며 2010년 이후 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무려 39.2%가 증가한 수치. 각 브랜드가 비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판촉 활동에 나섰고, 해외에서 차량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BMW(18.86%), 폭스바겐(16.91%), 벤츠(16.33%), 아우디(15.32%) 등 이른바 독일 빅4 디젤 모델의 시장 지배 현상이 두드러졌다. 4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무려 67.42%에 이른다.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디젤 모델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는 디젤 모델이 6만4427대로 68.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만4601대) 대비 44.5% 증가했다. 반면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은 28.1%(2만6486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소폭 하락(-1.5%)했다.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 가운데 디젤 모델이 아닌 차량은 8위를 기록한 토요타 ES300h가 유일하다. 하지만 ES300h 역시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수입차 구매자들이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도 연비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가 차지했다. BMW 520d는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의 신차 공세에 밀려 고전했지만, 6월 판매량에서 3개월 만에 다시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반기에만 3863대를 판매했다. 2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3675대), 3위는 벤츠 E220 CDI(3052대) 순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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