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렌더. ⓒGettyimages멀티비츠
인생무상, 세월무상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서 한때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저스틴 벌렌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맞대결 상대 벌렌더가 예전과 같은 모습이었다면 ‘현역 최고의 투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기에 국내에서 더욱 큰 관심을 가졌을 터.
하지만 벌렌더는 투수 3관왕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독식하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역 최고 투수의 위용은 오간 곳 없고 디트로이트 선발진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경기까지 18번의 선발 등판에서 116 2/3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4.71
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비롯해 아니발 산체스, 릭 포셀로에 비해 좋지 못한 성적. 이들은 모두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벌렌더는 디트로이트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분류되는 드류 스밀리보다도 나쁜 성적. 스밀리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선발로는 4.26)
따라서 벌렌더는 성적만 놓고 본다면 사실상 5명의 선발 투수 중 5선발의 성적. 화려했던 영광에 비한다면 너무도 급격한 몰락이다.
몰락의 원인으로는 급격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 감소가 꼽히고 있다. 천하의 벌렌더도 평균 구속 감소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최고의 시즌이었던 2011년 후 불과 3년 만에 겪고 있는 너무도 이른 몰락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