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스콜라리 “네이마르 있었어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

입력 2014-07-09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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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역사에 남을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에만 5점을 내주며 1-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브라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다. 하지만 인생은 계속될 것”이라며 충격적인 패배에서 빨리 벗어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승하지 못해 브라질 팬들에게 죄송하다. 우리의 실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6분 동안 4골을 내주는 것이 정상은 아니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 독일도 믿지 못할 것이다. 3·4위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나다. 내가 전술과 라인업을 선택하는 한 우리 팀이 경기장에 나가 무엇을 하는지와 경기 결과는 내 책임이다”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다.

그는 “네이마르가 있었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스트라이커다. 우리가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 골을 내주는 것을 막을 방법은 몰랐을 것”이라며 에이스 네이마르의 부재는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의 대부분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다. 인생은 계속된다. 패배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3·4위전을 위해 다시 동기부여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믿을 수 없는 대패를 당한 브라질은 13일 오전 5시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전 패자와 3·4위전을 끝으로 월드컵을 마감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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