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삼바 축구' 브라질이 '미네이랑의 비극'에 침통해하고 있다.
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은 1-7로 참패했다.
브라질은 공수의 핵심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자멸했다. 이번 경기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이다.
종전까지 브라질 축구 최고의 흑역사는 지난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역전패한 경기였다.
당시 브라질의 우승이 좌절되자 67명이 실신한데 이어, 2명은 심장마비로 2명은 권총 자살로 각각 사망했다.
축구팬들은 당시 경기가 열렸던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의 이름을 따 ‘마라카낭의 비극’이라고 부르고 있다.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도 '미네이랑의 비극'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수니가는 지난 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에 골절상을 입혔고, 네이마르는 독일과의 4강전에 뛰지 못했다.
'미네이랑의 비극' 직후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가 수니가에게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도 걸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독일 dpa통신은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이탈리아에 보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총격을 받아 숨진 사례가 있어 더욱 수니가의 안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귀국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7월 2일 친구와 콜롬비아 메데인의 한 술집을 찾았다가 마약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로부터 6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총격 피살 사건은 지금까지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니가는 브라질과 독일의 준결승 전반전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 라고 응원글을 올렸고, 이전에는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미네이랑의 비극, 수니가 걱정된다", "미네이랑의 비극, 수니가 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될까 걱정", "미네이랑의 비극, 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건 없어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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