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대도’ 해밀턴, 정상급 리드오프로 성장

입력 2014-07-10 0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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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해밀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야구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빌리 해밀턴(24·신시내티 레즈)이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이 진행될수록 진화하고 있다.

해밀턴은 9일(한국시각)까지 86경기에 나서 314타수 88안타 타율 0.280과 5홈런 36타점 43득점 출루율 0.312 OPS 0.730 도루 37개 등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매우 상승한 성적. 당초 해밀턴은 지난 4월에만 해도 타율과 출루율, OPS 등이 모두 평균치를 밑돌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해밀턴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차 성적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간 타율 0.256과 OPS 0.636을 기록한 반면, 5월에는 타율 0.260과 OPS 0.652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해밀턴은 지난 6월 한 달 간 110타수 36안타 타율 0.327과 3홈런 18타점 18득점 14도루 출루율 0.348 OPS 0.848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밀턴은 이번 달 들어 나선 8경기에서 타율은 지난달보다 낮은 0.273을 기록했지만, OPS에서는 약간 상승한 0.859를 마크하며 타격 감이 상승세에 있음을 알렸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을 무색하게 하는 활약. 빠른 발을 유지하며 타격 성적까지 끌어올린 것.

빠른 발을 무기로 출루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리드오프가 OPS 0.850 이상을 기록한다면 이는 최정상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해 최고의 리드오프로 불렸던 추신수의 OPS는 0.885였다.

이러한 해밀턴이 지금과 같이 꾸준한 활약을 해준다면 신시내티는 추신수와의 FA 계약을 포기한 것에 대한 미련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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