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결국 15일 DL… 日 혹사 폭탄 터졌나?

입력 2014-07-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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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폭탄이 터진 것일까?’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혹사 논란이 일었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결국 메이저리그 첫 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손 투수 다나카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조일로 알몬트를 불러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나카는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직후 팔꿈치 상태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9일 5실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나카는 뉴욕으로 이동해 오른쪽 팔꿈치에 자기공명촬영(MRI) 등의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등의 여부는 검진 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첫 해부터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부상 전까지 18번의 선발 등판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부터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너무 어린 나이부터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

실제로 다나카는 지난 2007년 일본 프로야구 데뷔 후 지난해까지 7년간 총 1315이닝을 던졌다. 19세부터 25세까지 평균 187이닝 투구.

어린 나이에 많은 투구를 하는 것은 25세 이후에 많은 이닝을 하는 것 보다 투수 어깨나 팔꿈치에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나카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한 뒤 이틑 날 7차전에서 15개를 또 던지며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국 라쿠텐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나카는 이틀 동안 무려 175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수도 연투도 심각한 문제였다.

CC 사바시아가 몰락하며 다나카를 에이스로 내세운 뉴욕 양키스는 갑작스러운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다나카의 결장이 장기화되면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편, 부상이 심각할 경우 다나카는 이번 시즌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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