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히스토리 “아이유 도움 NO! 스스로 이뤄낼 것”

입력 2014-07-14 0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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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돌그룹 히스토리(송경일 나도균 김재호 김시형 장이정). 이들은 지난해 4월 싱글 ‘드리머(Dreamer)’로 데뷔해 두 번의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바쁘게 2013년도를 보냈다. 그룹명은 히스(His) 스토리(Story)를 합친 것으로 ‘자신들만의 노래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히스토리는 데뷔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신인. 아이유의 회사에서 나온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멤버들은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성과가 미미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엄청 좌절했죠. 데뷔하자마자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한동안 힘들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송경일)

지난달 2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디자이어(DESIRE)’를 발표하기까지 이들은 7개월이라는 공백기를 거쳤다. 대중에는 공백이었지만 히스토리에게는 소중한 발전의 시간이었다.

“좌절의 쓴맛을 보고 더 악착같이 준비에 매진했어요. 퍼포먼스도 신경을 많이 썼고 안무도 계속 좋은 방향으로 수정했죠. 아이유 선배님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었지만 우리의 힘으로 무언가 이뤄보고 싶었어요.”(나도균)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는 질문에 히스토리는 “표정”이라고 말한다. 이는 무대에서의 여유를 뜻한다. 무대를 즐기는 표정이 나올 수 있을 만큼 곡을 소화하고 안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데뷔 당시 영상을 보면 표정들이 멤버들이 전부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보는 분들도 불편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대가 편해지도록 연습했죠. 하루 12시간은 기본이었어요.”(김재호)

7개월 동안 피나는 연습을 하며 느낀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갈망과 성공에 대한 욕망은 이번 앨범 ‘디자이어(DESIRE)’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이틀곡 ‘Psycho(사이코)’는 순수한 사랑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곡. 이들은 다른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가 있느냐고 묻자 “이번 앨범 자체가 무기다”고 말한다.

“사랑에 미친 남자를 표현하고자 했어요. 콘셉트가 굉장히 강렬하죠. 안무의 세밀한 부분과 표정까지 신경을 정말 많이 썼습니다.”(김시형)

히스토리는 이번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데 큰 고심을 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전부에 자신감이있었기 때문. 자신들의 인지도가 낮아 수록곡들이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타이틀곡도 좋지만 모든 곡 심혈을 기울였어요. 매 앨범마다 수록곡들이 다 좋았는데 인지도가 없다보니 많이 알리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우리 노래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어요.”(장이정)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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