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경기당 득점 늘고 파울 줄었다’

입력 2014-07-14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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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장장 1개월여의 대장정으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독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독일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54년, 1974년, 1990년 대회에 이어 독일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독일은 이탈리아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1위는 브라질 5회)로 올라섰다.

남미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초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탈락 등 유럽의 강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남미 팀들은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팀이 16강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우승은 유럽의 몫이었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스페인의 몰락과는 달리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패스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승팀 독일은 4157회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팀이었으며 성공률은 82%로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대회 한 팀이 평균 35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던 것에 비해 이번 대회에서는 한 팀당 평균 396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40개 가까운 패스 성공 증가를 보였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골은 지난 대회에 비해 늘었다. 경기당 2.3골이 터졌던 남아공 대회와는 달리 64경기에서 171골이 터지며 경기당 2.67골이 나왔다. 이는 공격수들의 기량 향상과 함께 공인구 브라주카의 안정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남미 팀들이 개최 대륙의 이점을 누리며 토너먼트에 오래 살아남은 점도 경기당 득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경기 시간도 늘었다. 지난 대회 54분이었던 실제 경기 시간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평균 57.6분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고, 퇴장 횟수는 줄었다. 지난 대회 경기당 0.3회 나왔던 레드카드는 0.2개로, 경기당 평균 3.8개가 나왔던 옐로카드는 2.8개로 줄어 참가국들이 보다 깨끗한 경기를 펼쳤음을 증명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 시킨 팀은 7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린 우승팀 독일이었으며 개최국 브라질이 가장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팀으로 조사됐다. 가장 뛰어난 수비를 선보인 팀은 미국이었다.

한편, 골든볼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차지했으며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6골로 골든 부츠를 차지했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최고의 골키퍼로 꼽혔고, 최고 신인의 영예는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차지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콜롬비아가 받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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