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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나온 각종 ‘최악’의 장면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악의 골키퍼 실수’에 선정된 주인공은 러시아의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 그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후반 23분 이근호(상주상무)의 중거리 슛을 막다가 어이 없이 볼을 뒤로 흘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러시아는 후반 29분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제니트)의 만회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1승 상대로 지목했던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별리그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악의 레드카드’로는 포르투갈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페페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그라운드에 앉아있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머리에 박치기를 해 곧바로 퇴장 당했다. 포르투갈도 독일전 0-4 완패의 부담 때문에 1승1무1패, G조 3위에 그치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최악의 경기’로는 0-0 무승부로 끝난 조별리그 F조 이란-나이지리아전이 선정됐다.
한편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문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는 ‘최악의 변명을 한 선수’로 지목됐다. 수아레스는 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키엘리니)에게 얼굴을 맞아 볼에 작은 멍이 생겼고, 치아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피해자인 척 변명을 한 바 있다. 이후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키엘리니를 깨문 것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그와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정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