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걸러주고 게임하면서 전화 받는다

입력 2014-07-17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동통신사들이 보이스피싱은 걸러주고, 화면전환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등 편의성을 강화한 통화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놔 관심을 모은다. 자주 통화하는 추천 번호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홈화면’을 갖춘 SK텔레콤의 ‘T전화’. 사진제공|SK텔레콤

■ 이통사들 통화 편의 서비스 잇따라

LGU+ ‘후스콜’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SKT 다기능 전화플랫폼 ‘T전화’ 인기
KT ‘팝업콜’ 화면전환 없이 바로 통화


짜증나는 스팸과 보이스피싱은 걸러주고, 인터넷서핑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화면전환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관련서비스가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인 통화와 관련된 편의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일부 서비스의 경우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사와의 제휴를 통한 모델이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편의성이 개선된 전화플랫폼을 통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 보이스피싱 여부 제공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전화가 왔을 때 스팸을 알려주는 ‘후스콜’을 자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Uwa’에 16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사전에 거절하고, 문자메시지(SMS, MMS)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주소(URL)의 위험여부도 미리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택배와 배달 음식점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에 대한 유선 전화번호 정보도 제공한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kt cs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후후’를 내놨다. 이 앱은 지난 달 기준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엔 114데이터베이스(DB)와 인터넷 전화번호 정보를 더한 650만 건의 전화번호 DB를 기반으로 한 검색서비스 ‘후후114’도 출시했다. 전화번호검색과 함께 지도와 길찾기, 거리뷰는 물론 내비게이션으로도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SK텔레콤도 올해 초 ‘안심통화’와 ‘T114’ 기능을 갖춘 전화플랫폼 ‘T전화’를 내놨다. 안심통화 기능은 다른 이용자가 등록한 전화번호 평가를 공유해 해당 번호의 수신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는 피싱방지 기능이다. T114의 경우 전화번호 안내를 통하지 않더라도 연락처에서 약 100만여개의 번호를 이용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하고, 전화번호와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 화면전환 없이 통화 연결

스팸방지와 전화번호 검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화를 위한 편의 기능은 이 밖에도 많다.

먼저 SK텔레콤의 T전화에는 자주 통화하는 12개의 추천 번호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홈화면’과 요금제 및 데이터·음성 잔여량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T전화 이용자는 6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지난달 말 스마트폰으로 게임, 인터넷 서핑,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하고 있는 중 전화가 걸려 와도 화면전환 없이 기존 이용하던 기능들을 유지하면서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올레 팝업콜’을 선보였다. 올레 팝업콜은 스팸 방지 앱 ‘후후’와 연동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통화 및 애플리케이션 이용 중 전화가 걸려왔을 때, 기본 전화 수신 화면으로 전환 없이 멀티태스킹으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Uwa’를 선보였다. 올해 초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Uwa에 음성 인식으로 화면전환 없이 통화를 연결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도 내놨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