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돌’ 되고 싶은 헤일로 “제2의 god 되고파”

입력 2014-07-17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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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짐승처럼 거친 매력을 가진 아이돌을 ‘짐승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아이돌 그룹에 ‘남친돌’부터 ‘체육돌’ ‘섹시돌’ ‘인형돌’ 등의 별명이 붙여졌다. 최근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6인조 남성그룹 헤일로(HALO·오운 디노 재용 희천 인행 윤동)는 ‘온돌’이 되겠다고 독특한 출사표를 던졌다. 친근하고 따뜻한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데뷔 앨범에서부터 온기를 내뿜었다. 앨범 명부터 ‘38℃’. 타이틀곡은 ‘체온이 뜨거워’다.

“요즘 많은 보이그룹들이 섹시함과 카리스마 남자다움을 어필하고 있는 거 같아요. 우리의 매력은 풋풋함과 친근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오운)

헤일로(HALO)라는 팀명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구성원이 6명이라는 것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사전적으로는 후광을 뜻하지만 완벽함을 의미하는 육각형을 말하기도 한다. ‘Hexagon of Absolute Light and the Organization’으로 ‘6명이 모여 완벽한 빛을 내는 그룹’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육각형으로 모였을 때의 완전함을 의미하기도 해요. 육각형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모양이죠. 결정체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우리도 그렇게 견고한 하나의 결정체가 되자는 뜻도 담겼어요.”(디노)

큰 뜻을 품고 가요계에 뛰어든 헤일로. 사실 이들은 데뷔 전 ‘드림콘서트’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드림 루키’로 참가해 수 만 명이 지켜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서트에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드림콘서트’는 말 그대로 이들에게는 꿈의 무대였다.

“우리 음악을 가지고 오른 첫 무대가 ‘드림콘서트’였어요. 정말 떨리고 긴장했죠. 그런데 우리가 무대를 할 때와 선배님들이 무대에 섰을 때 관객의 호응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부럽기도 했고, 우리도 꼭 그렇게 되리라고 결심하게 됐어요.”(재용)

당시 헤일로는 타이틀곡 ‘체온이 뜨거워’로 무대를 꾸몄다. 이후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유튜브 등 인터넷상에 올라와 퍼지며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어요. ‘체온이 뜨거워’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시작하기 전 썸타는 과정을 담은 곡이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거 같아요. 통통 튀고 발랄한 노래지만 안무로는 파워풀한 모습과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인행)

‘온돌’ 헤일로는 롤모델로 god를 꼽았다. 대중에 어필한 친근감과 편안함 말고도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

“god 선배들이 롤모델이에요. 추구하는 이미지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적인 부분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god 선배들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전혀 옛날 노래 같지 않은 세련된 음악들이죠. 장수하는 그룹이기도 하고요.”

이들은 “대중에 호감형 그룹으로 자리 잡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희를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요. 이후에는 멤버들 각자의 존재감이 또렷한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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