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자필 문서 공개 "음모에 빠졌다…언론에 대한 원망 한가득"

입력 2014-07-22 18: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병언 자필 문서, 주진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 당시 적어 놓은 메모 형식의 자필 문서가 공개됐다.

22일 오전 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에서 유병언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유병언의 자필 문서를 공개했다.

주진우 기자가 공개한 A4용지 총 31쪽 가량의 문서에는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생각과 언론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특히 유병언의 자필 문서는 독특하게도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유병언의 개인 비서 신씨가 보관하고 있었으며, 유병언이 전남 순천 등지를 떠돌던 5월 말에서 6월 초에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발견 당시 고도로 부패돼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변사자 오른쪽 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도 함께 내놨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되어 있고, 가방 안쪽에 써진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되었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유병언 사체 발견, 주진우기자 왜 이 시점에서 자필 문서를 공개했나?", "유병언 사체 발견, 확실한건가?", "유병언과 주진우 기자와 무슨 연관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