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피에스타, ‘방송 정지’는 예고된 위기…“역전만 남았다”

입력 2014-07-27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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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미니앨범 ‘큐리어스(CURIOUS)’로 “아무 것도 모른다”며 순진한 매력을 어필했던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재이 린지 혜미 차오루 예지). 이들이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와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일 싱글앨범 ‘하나 더(One More)’로 컴백한 이들은 과감한 퍼포먼스로 섹시한 여성미를 강조하고 나섰다.

피에스타는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3월 멤버 체스카가 탈퇴하며 5인조로 팀을 재편한 것. 이번 앨범은 피에스타가 5인조로 재편 후 펼치는 첫 공식 활동이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비장한 각오로 이번 활동에 임하겠다는 피에스타. 이들은 컴백에 앞서 간절한 마음으로 타로카드로 미래를 점쳐봤다. ‘하나 더’로 활동 중인 최근까지 묘하게 점괘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 어떤 점괘들이 나왔을까? 또 앞으로 피에스타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동아닷컴은 지난달 25일 피에스타와 만나 함께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한 타로카페를 찾았다. 이곳은 용하기로 유명한 집. 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먼저 ‘타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타로카드는 유럽에서 만든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이며 점술(占術)에 사용됐다. 카드 78매가 한 조로 의뢰인이 고르는 몇 장의 카드에 담긴 그림을 통해 여러 가지를 점쳐보는 것. 국내에서도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술이다.

이분이 피에스타의 타로점을 봐줄 덕현 선생이다. 그는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명인으로 앞서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피에스타는 과연 어떤 카드를 고르게 될까? 이들은 개인적으로 애정운과 성공운 재물운 등 궁금한 미래를 점쳐봤다. 그 중에서도 멤버들이 가장 궁금해 한 것은 이번 활동에 대한 전망.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만큼 기대가 컸다. 피에스타는 팀의 미래를 점칠 시간이 되자 진지한 자세로 함께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팀의 리더 재이가 대표로 카드를 골랐다. 고른 카드는 총 3장. 피에스타의 이번 활동의 흐름을 보기 위해 3장의 카드를 조합했다.

신기하게도 피에스타가 가장 먼저 고른 카드는 ‘변화의 카드’였다. 타로점을 보는 덕현 선생은 피에스타의 상황을 모르고 있는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변화를 통해 성공을 꿈꾸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덕현: “큰 변화를 의미하는 카드가 나왔어요.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바꾸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본인들 스스로도 자신만만해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피에스타가 두 번째로 고른 카드는 ‘위기’였다. 덕현 선생은 “카드 그림을 보면 피를 흘리고 있는데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시작은 의미심장했지만 위기들이 있다. 힘들다는 느낌도 들고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점괘도 일부분 맞아떨어졌다. 피에스타는 ‘하나 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일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미 심의를 통과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상태였기에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카드가 위기를 예고하자 멤버들은 마지막 카드가 긍정적으로 나오길 기도했다. ‘역전의 카드’가 나오길. 그렇게 고른 카드에는 편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해석을 들어보자.

덕현: “정말 ‘역전의 카드’가 나왔네요. 편지라는 건 계약서를 의미해요. 힘든 과정을 이겨냈을 때 본인들을 불러주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죠. 이건 관심을 뜻하기도 해요.”

세장의 카드를 조합해보면 이번 피에스타의 활동에 대한 전망은 이렇다. 변화를 통해 야심차게 활동을 시작하지만 예상지 못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한다면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팀이 된다는 것.

피에스타는 ‘방송 정지’ 이후 ‘하나 더’ 가사를 전면 수정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위기에 직면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타로카드의 점괘처럼 다시 역전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이날 타로점을 보고 나오면서 피에스타는 “정말 점괘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드가 좋았던 거 같아요. 위기도 있을 테지만 극복하고 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하니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마지막 카드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피에스타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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