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박은선, 러시아로 출국…"도망이 아닌 도전이다"

입력 2014-07-30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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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우리나라 여자축구 스트라이커 박은선이 러시아로 출국했다.

현재 박은선은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 양측 소속팀은 이미 이적에 합의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계약 세부 내용 조율과 메디컬 테스트만이 남은 상태다.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 다른 팀 구단 감독들이 성별 검사를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본인은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 박은선은 성별 논란 때문에 러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박은선은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선은 인천아시안게임과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로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은선의 러시아 출국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성별논란 때 많이 속생했겠다" "박은선,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겠다" "박은선, 러시아에서 국위선양 하고 오길!" "박은선, 언제나 응원합니다" "박은선, 세계적인 선수 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은선을 영입하려는 로시얀카는 지난 1990년 모스크바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창단한 팀이다. 통산 4회 우승과 5회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 최고 구단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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