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논란' 아픔딛고 러시아 출국…박원순 시장도 격려

입력 2014-07-30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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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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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축구 스트라이커 박은선이 러시아로 떠났다.

지난 26일 박은선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기 때문. 양측 소속팀은 이미 이적에 합의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계약 세부 내용 조율과 메디컬 테스트만이 남은 상태다.

24일 박은선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집무실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박은선에게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훌훌 털고 이제 세계적 선수가 됐으니 크게 축하받을 일"이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어 "박 선수가 잘하면 한국 여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주목도가 굉장히 높아진다"며 "나중에 돌아오면 서울시청 감독이나 코치로 꼭 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은선은 "올해 초부터 해외 진출을 많이 생각했는데 진행이 잘됐다"며 "외국 선수에 지지 않는 선수가 돼서 한국 여자 축구를 많이 알리고 후배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 다른 팀 구단 감독들이 성별 검사를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베트남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박은선의 러시아 출국 소식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격려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길" "박은선, 서울시장의 응원을 받다니 영광이겠다" "박은선, 논란의 아픔 이겨내길" "박은선, 러시아에서 한국의 위상 높이고 돌아오길" "박은선, 이적 후에도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은선을 영입하려는 로시얀카는 지난 1990년 모스크바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창단한 팀이다. 통산 4회 우승과 5회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 최고 구단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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