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곽빈(27)이 23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은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지며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곽빈(27)이 23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은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지며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키나와=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컨디션 잘 올라 왔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투수 곽빈(27)이 23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했다. 곽빈의 호투를 앞세운 대표팀은 한화를 7-4로 꺾었다.

곽빈은 이번 대표팀에서 짊어진 책임이 막중하다. 대표팀은 선발 후보군인 우완 영건 파이어볼러들이 최근 연이어 부상 소식을 전했다. 최종 명단 발표에 앞서선 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어깨 부상으로 제외됐고, 명단 확정 이후엔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이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했다.

곽빈은 대표팀 선발 마운드에 사실 상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정통파 우완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류지현 대표팀 감독(55)은 곽빈에게 “대표팀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달아주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곽빈은 23일 경기서 2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13개)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55㎞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커브(3개), 슬라이더(6개), 체인지업(2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한화 타자들을 압도하며 오키나와 첫 실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곽빈은 23일 경기를 마친 뒤 “컨디션이 잘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이다. 아직 세밀한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한데, 그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WBC 본 대회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투구 소감을 전했다.

곽빈이 말한 세밀한 부분은 변화구 제구다. 그는 “변화구가 아직은 조금 내 마음대로 통제가 되지 않더라. 그 부분을 잘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속 155㎞를 벌써 찍은 것에 대해 “작년에 구속이 올라서 지금 현재 페이스가 빠른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몸 컨디션은 분명 잘 올라왔다. 1회 때 90% 정도로 던졌는데, 밸런스가 좋았다. 100%로 던지면 오히려 구속이 안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곽빈은 류 감독이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것에 대해 “아직 결과로 증명을 하지 못 했다. 에이스라는 말에 답할 수 있게 꼭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고 답했다.

팀 동료들의 부상 소식이 계속 전해진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곽빈은 “팀 동료로 같이 있었으면 든든했을 텐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내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려 한다”고 밝혔다.

곽빈은 “다음 경기 등판 일정은 아직 안 정해졌다. 아마 일본에 넘어가서 공을 던질 것 같다. 그때는 40~50개까지는 던져야 한다. 65구가 한계 투구수인데, 총알이라 생각하고 아끼면서 공을 던지려 한다. 1구 1구를 신중히 생각하면서 던지겠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