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전설’ 차범근 시축 후 손흥민과 포옹

입력 2014-07-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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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레전드’ 차범근 SBS 해설위원(맨 오른쪽)이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앞서 시축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차두리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 불참

‘차붐’ 차범근(61) SBS해설위원이 친정팀인 레버쿠젠을 만났다. 차 위원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 FC서울과 레버쿠젠의 친선경기 시축자로 나섰다.

차 위원에게 이번 시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레버쿠젠은 차 위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차 위원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고 1987∼1988시즌 유럽축구연맹컵(UEFA컵) 결승에서는 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하는 등 ‘차붐’으로 불리며 ‘레버쿠젠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경기에 앞서 차 위원은 루디 펠러(54) 레버쿠젠 단장 등과 함께 경기에 출전하는 레버쿠젠, 서울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차 위원은 30년 전 자신의 모습처럼 한국인으로서 레버쿠젠의 주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23)을 포옹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차 위원이 경기 전 시축자로 소개 되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펠러 단장과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해 시축에 나선 차 위원은 “내 고향 같은 팀이 와서 서울과 경기를 하니 내가 경기하는 것처럼 기쁘고 설렌다.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를 부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차 위원은 시축을 마치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서 손흥민과 다시 한 번 포옹하면서 선전을 기대했다. 차 위원은 이후 관계자들과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레버쿠젠과 서울의 경기를 관전했다.

한편 차 위원의 아들인 차두리(35·FC서울)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져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상암|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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