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AG야구팀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 위주 구성할 듯

입력 2014-07-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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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적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인천으로 몰려온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이 예상하지 못했던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과 달리 일본과 대만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자국 프로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일본은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만 프로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예전부터 실업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뛰어왔지만 올해 대만프로야구기구(CPBL)가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해 정상급 선수들로 국가대표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류중일호’ 입장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큰 경쟁상대가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다는 것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만은 미국에서 뛰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전력을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대구에서 “최근 대만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많이 올 것 같다는 정보를 전달 받았다. 아직 정확한 명단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왼손 투수와 좋은 좌타자들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자국 리그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으로 계속 위축 돼 많은 유망주들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 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뉴욕 양키스에서 2년 연속 19승(2006~2007)을 올렸던 왕첸밍(34)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대구|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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