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커, 2022 카타르 월드컵 부정 의혹에 ‘쓴소리’

입력 2014-08-04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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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54)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비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리네커는 최근 남성 잡지 GQ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리네커는 “솔직히 말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모든 행동들이 역겹다”고 밝혔다.

리네커는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 의혹들은 정말 구역질 난다”면서 “제프 블래터 회장 역시 오랜 기간 동안 터무니없는 행동들로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부정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FIFA는 최근 2022년 월드컵 개최 후보지를 조사한 실사단을 대상으로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 영국 현지 언론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앞서 금품 매수 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고, FIFA는 윤리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리네커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전날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개최지가 결정된 후) 난 베컴에게 뭔가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월드컵에 열리는 걸 반대하지 않지만, 내 생각에 FIFA는 카타르가 매우 덥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긴 조심스럽지만, 그런 비리 의혹들은 정말 역겹다”고 전했다.

리네커는 FIFA의 결정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권에서 벗어난 국가들이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법이 뭔 줄 아나? 그건 ‘깨끗한’ 국가들이 ‘우리는 월드컵 개최할 생각 없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고 말하는 것 뿐”이라고 알렸다.

끝으로 리네커는 “이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축구는 거대한 스포츠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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