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는 소멸됐지만, 더 강력한 태풍 할롱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은 "태풍 나크리는 소멸됐지만 태풍 할롱이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3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상 중인 태풍 할롱은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470k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할롱은 괌 인근 해역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으면서 규모와 강도 면에서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할롱은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어 한반도로 북상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할롱의 예상 경로를 보면 4일 오후 괌 서북서쪽 약 1500km 부근 해상을,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km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7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70km 부근 해상까지 예상 경로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는 한반도가 태풍 할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이번 주말 서귀포 남쪽 해상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9~10일에는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예보했다.
누리꾼들은 "나크리 소멸 되자마자 태풍 할롱 북상 큰 일났다", "나크리 소멸 후 태풍 할롱 북상…하늘도 무심하시지", "태풍 할롱 경로보니…이대로면 큰일이다", "태풍 할롱 경로, 제발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