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운대 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폐목재가 떠밀려와 몸살을 앓았다.
4일 해운대구는 동아닷컴과의 통화를 통해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해수욕장 백사장에 150 여t의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구청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폐목재들이 밤사이에 조류를 타고 해수욕장으로 밀려들었다”고 전달했다.
이어 “4일 새벽 4시부터 현재까지 청소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다”면서 “이번 해운대 폐목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해운대 해수욕장은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부터 입욕을 통제해왔다. 높은 파도뿐만 아니라 이번 폐목재로 인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많은 피서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으려는 많은 관광객들은 해운대구청 홈페이지의 방문이 쇄도해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를 이용하려는 피서객들의 전화가 구청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피서객들이 휴가를 잘 즐길 수 있도록 조속히 폐목재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