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농성, 김장훈 함께 한다

입력 2014-08-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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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스포츠동아DB

“특별법 제정은 모두를 위한 것” 강조
링거 맞고 고양록페스티벌 공연 피력


“다 함께 사는 일이다.”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진행하는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김장훈은 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에 합류했다.

김장훈은 이날 “세월호 특별법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처음부터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흰색 긴 소매의 셔츠와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다소 분노에 찬 얼굴로 유족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감성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말이 아니다. 여기 와서 유가족들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봐 달라.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사는 일”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치면 지치는 대로, 죽을 각오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장훈은 동료 연예인들도 단식 농성에 함께 할 뜻을 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아이돌 가수들을 비롯해 동료 가수들까지 뜻을 함께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나도 힘들다고 나서겠다는 그들을 말렸다. 그들의 마음을 유가족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예정된 향후 일정이 있어 이날부터 7일까지 4일간 단식을 진행한다. 그는 단식으로 음악활동에 차질을 빚을지 모르는 상황에 “링거를 맞으면 된다”며 “체력은 극한으로 떨어져도 끝까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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