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직후 물놀이 피하세요

입력 2014-08-05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연간 시술자가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된 시력교정술. 하지만 여름에는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수술받기를 주저한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기본적인 준수사항만 지키면 큰 부담은 없다고 조언한다. 스포츠동아DB

■ 여름철 시력교정술 오해와 진실

습도 높은 여름철 세균 감염 위험? NO
일시적 안구건조…잦은 안약 사용 금물
수술 후 화장 금지·자외선 차단에 주의


여름철 라식, 라섹 수술 괜찮을까?

여름방학, 휴가에 맞춰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기간에 수술을 받으면 충분한 휴식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이 국내에서도 연간 시술자가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됐다고 하지만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에 받는 수술인 만큼 망설여진다. 전문의가 전해주는 여름 시력교정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다


● 여름에 시력교정술 받으면 감염 가능성 높다?

여름철 시력교정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 감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가 있어 일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 받을 수 있다. 또한 약제의 발달로 감염이나 염증 가능성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시력교정술의 성공여부는 계절보다는 수술 전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안구 관리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달려있다.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눈이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오전에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당일 오후에 바로 수술을 받는 ‘원데이 라식’이 등장하면서 짧은 시간에 시력교정이 가능해졌다. ‘원데이 라식’은 수술 후 바로 시력회복이 가능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안정기가 필요하며, 수술 후 한달 정도는 물놀이와 강한 자외선은 피해야 한다.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시력의 퇴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술 후 수시로 인공눈물 넣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을 받게 되면 회복기간 동안 일시적인 안구 건조증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이나 직장 등 대부분의 실내에서 냉방기를 작동하기 때문에 강한 바람에 눈이 건조해져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자주 사용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나면 눈이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되면서 대부분 안구건조 증상이 사라진다. 수술 직후에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 건조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자주 넣어도 괜찮지만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일반 인공눈물은 하루 4회 이상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눈이 건조하거나 충혈이 됐다는 이유로 안약을 수시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인공눈물이 아닌 안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눈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안약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각막염 등 심각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한다.


● 시력교정술 받으면 한 달 간 화장 못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가지에서 평소와는 다른 화려한 메이크업을 꿈꾼다면 시력교정술을 휴가시기에 한달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수술 후 1∼2주간은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고 각막 치유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있는 색소나 가루 성분이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력교정술 3∼5일 후부터는 눈에 닿지 않는 일반적인 화장은 가능하지만 눈화장의 경우 2주 후부터 가능하다. 또 한 달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진한 눈 화장의 경우 가루 날림이 많고 지울 때 자극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하며, 회복 시기에 맞춰 눈 화장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을 지울 때는 눈을 살짝 감고 눈꺼풀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최대한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잘못된 속설에 지레 겁을 먹고 여름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다만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한동안 자외선 차단율 70%이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