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최초 아시아 3개국 국제경주 열린다

입력 2014-08-07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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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최초로 아시아 3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경주가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오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출전하는 ‘아시아 챌린지 컵(AAC : Asia Challenge Cup)’ 국제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일 양국을 오가며 열린 교류전에 이은 경마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마사회는 이 대회를 2020년까지 세계적인 국제초청경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에 경주마 3마리씩을 항공편으로 파견하는데, 이들 경주마들은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입사하여 적응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8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킨다.

한일전으로 시작한 한국경마의 국제경주에 싱가포르가 출전한 것은 의미가 크다. 세계적인 국제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경마연맹에서 공인하는 경주마의 능력지수가 ‘110’을 넘어서야 하는데, 싱가포르의 출전마 세 마리는 모두 이 수치를 넘었다. 특히 경주마 ‘엘파드리노’(5세·거)는 국제공인 능력지수 ‘115’로 두바이 국제경주에 초청된 적이 있는 준족이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2008년부터 경주마들을 미국에 진출시켜 왔고, 2012년에는 ‘필소굿’이 미국무대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일교류전에서는 안방에서 일본의 ‘토센아쳐’에 우승을 내줬지만, 일본 원정 리턴매치에서는 서울의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했다.

한국마사회는 국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경마는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가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파트Ⅲ’에 분류돼 있다. 반면 일본 경마는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과 함께 ‘파트Ⅰ’이다. 이번 ‘아시아 챌린지 컵’은 ‘파트Ⅱ’승격을 목표로 하는 한국경마의 국제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2016년까지는 참가국을 5개국으로 늘리고 경주도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누어 2개의 경주로 확대하려 한다. 나아가 2020년까지는 다수의 국가가 참가하는 수준급의 국제초청경주로 정착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국제화 야심을 밝혔다.

현 회장은 이어 “이미 싱가포르로 한국경마를 중계하고 있기 때문에, 31일 열리는 ‘아시아 챌린지 컵’의 경주실황을 싱가포르의 경마팬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된다. ‘한일교류전’에서 ‘아시아 챌린지 컵’으로 대회를 키운 한국경마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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