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이정민 ‘진땀나게’ 시즌 첫 승

입력 2014-08-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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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 10일 경복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끝난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정민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마지막 두홀 보기 범해 김보경과 연장 3차까지 경쟁
1년 만에 통산 3승째… 김효주 1언더파 공동 18위

이정민(22·비씨카드)이 연장 접전 끝에 김보경(28·요진건설)을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정민은 10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파73·67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김보경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이정민은 2012년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뒀고, 1년여 만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집중력이다. 최종 라운드 11번홀까지 이정민의 우승은 무난해 보였다. 2위 김보경에 4타나 앞서 있었다. 내용도 좋았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 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그러나 우승이 다가올수록 부담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특히 마지막 2홀을 남기고 2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파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2홀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김보경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김보경의 역전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보경의 실수가 이어졌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1m도 안 되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상대의 실수로 위기를 넘긴 이정민은 3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7월까지 상금랭킹 25위에 머물렀던 이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3위(3억114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장하나(22·비씨카드)는 3위에서 4위(2억9983만원)로 밀려났다.

한편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효주(19·롯데)는 이번 대회에서 합계 1언더파 218타를 쳐 공동 18위로 숨을 골랐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백규정(19)과 김민선(19·이상 CJ오쇼핑)은 합계 4언더파 215타를 쳐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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