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장혁 미공개컷, 혼신의 오열 연기 편집된 이유는?

입력 2014-08-11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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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를 그리워 하는 장혁의 오열신 미공개컷이 공개돼 '운명처럼 널 사랑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제작진은 본 방송에서 안타깝게 편집돼 전파를 타지 못했던 장혁의 오열 장면이 담긴 미공개 컷을 11일 오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혁은 아기용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가슴 찢어 질듯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이 무너진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계단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혁과, 그의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이 보는 이의 가슴 마저 먹먹하게 만든다.

이 장면은 지난 12회 방송 중, 건(장혁)이 자신에게 유전병의 발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자 미영(장나라 분)에게 고통 줄 것을 우려해 이혼을 합의한 후, 텅 빈 집에 돌아와 절망하는 모습이다.

본 방송에서 '비밀의 방' 계단에 앉아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그려졌던 이 장면은 사실, 건이 참담한 슬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장면도 함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편집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제작진은 건의 슬픔에 대한 표현 수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열로 슬픈 감정을 해소시키는 대신 그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건의 모습으로, 안으로 쌓아 가는 사랑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편집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운널사’ 제작진은 “이날 장혁은 OK사인이 난 뒤에도 한참 동안 감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최고의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고 밝힌 후 “때문에 이 장면을 최종 편집하기로 결정했을 때, 장혁의 혼신의 연기를 시청자 분들께 전해드리지 못해 이동윤 감독은 물론 모든 제작진이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지난 주 방송 분 말미에 3년 뒤, 공항에서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의 모습을 그리며, 본격적인 ‘운널사’ 제 2막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사진출처│㈜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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