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추’에서 만나 부부가 된 탕웨이(왼쪽)와 김태용 감독. 사진제공|보람영화사
영화 ‘황금시대’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탕웨이가 7월 스웨덴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남편 김태용 감독과 개막식 레드카펫을 함께 밟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탕웨이가 주연한 ‘황금시대’는 10월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부문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았다. 이에 맞춰 탕웨이는 영화의 연출자인 허인화 감독 등과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2010년 지금의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탕웨이는 2011년 ‘무협’으로, 2012년에는 개막식 사회자로 3년 연속 인연을 맺었다.
탕웨이에게 특히 올해 부산행은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때마다 언제나 함께 했던 ‘감독’ 김태용이 올해는 ‘남편’이 됐기 때문이다. 또 탕웨이와 동행이 아니더라도 거의 매년 부산을 찾았던 김 감독 역시 올해는 아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1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탕웨이의 참석과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은 상의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만약 이들 부부의 동반 레드카펫이 성사된다면 올해 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일정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탕웨이는 이달 중후반 서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서란 관측이다.
이미 “음력 8월에 결혼식을 하겠다”고 알렸던 탕웨이와 김 감독은 늦어도 9월 초 이전엔 예식을 치러야 할 상황. 당장 9월 초엔 탕웨이의 베니스 국제영화제 방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후 탕웨이는 중국 현지에서 ‘황금시대’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2일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이달 탕웨이가 서울에 찾을 예정”이라며 “결혼식을 치르고 베니스와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