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두 병사 모두 군 당국의 인성검사에서 자살이 예측됐고, 한 병사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군부대와 경찰,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24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A(23) 상병이 같은 중대의 B(21) 상병과 함께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상병의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이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의하면 B상병의 다이어리에서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선임병의 실명과 욕설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B상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긴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등 물품은 집으로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군 당국은 A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 시 자살예측 판정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으며, B 상병은 작년 인성검사 때 자살 충동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B 상병은 작년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B상병을 부대에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대상으로 하려 했으나 부모 만류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B상병은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지난 6월 말해 후임병이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이런 사실이 간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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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