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자살 징후 있었는데…'힘들다' 메모 발견 돼

입력 2014-08-12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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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병사 모두 군 당국의 인성검사에서 자살이 예측됐고, 한 병사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군부대와 경찰,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24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A(23) 상병이 같은 중대의 B(21) 상병과 함께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상병의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이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의하면 B상병의 다이어리에서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선임병의 실명과 욕설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B상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긴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등 물품은 집으로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군 당국은 A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 시 자살예측 판정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으며, B 상병은 작년 인성검사 때 자살 충동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B 상병은 작년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B상병을 부대에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대상으로 하려 했으나 부모 만류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B상병은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지난 6월 말해 후임병이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이런 사실이 간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이번 만큼은 제대로 조사하길"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정말 안타깝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왜 자꾸 같은 사단에서 일이 발생하지"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자살 예측 됐는데 대체 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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