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11일 오후 10시 24분경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28사단 소속 A(23) 상병과 같은 중대의 B(21) 상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곳은 A 상병이 누나와 함께 살던 집으로 A 상병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자살한 병사들 중 한 병사는 선임병에 대해 ‘죽이고 싶다’는 메모를, 다른 병사는 ‘힘들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한 병사들은 A급 관심병사로 입대 후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 상병은 지난해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특히 B 상병은 지난 6월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해 후임병이 이를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간부에게까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상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긴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등 물품은 집으로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힘들다 메모 안타깝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힘들다 메모 이런 일이…”,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힘들다 메모보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