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 감독 “발렌시아 전, 부임 후 최악의 경기”

입력 2014-08-13 09: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발렌시아 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불만을 표했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친선 전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발렌시아 전 승리로 맨유는 프리시즌 열린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다가온 프리미어리그 성적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발렌시아 전은 판 할 감독을 비롯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홈 팬들에 첫 선을 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MUTV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팬들의 환대가 즐거웠다. 그라운드로 걸어 들어올 때 팬들이 비명을 지르며 내 이름을 불러댔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또 엄청난 압박감을 주기도 했다. 그들은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 3~4주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그리고 선수들 역시 바뀔 수 없다. 우리는 기다리고 지켜보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부담감도 토로했다.

판 할 감독은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왔다. 상대들을 보면 놀라운 일이다.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스완지 시티에 맞서게 될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발렌시아 전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경기 중 최악이었다. 선수들은 우리가 미국에서 보여줬던 능력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 했는데, 그 마음이 지나쳤던 것 같다. 잘못된 패스와 잘못된 선택이 많았고, 상대를 제대로 압박하지도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 할은 “발렌시아는 아주 뛰어나고 공을 잡았을 때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그래서 압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상대들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하지만 교체도 있었다. 내게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도 상당히 잘했지만 더 잘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판 할은 “지금은 부상 선수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니 에반스가 다쳤고, 루크 쇼도 다쳤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부상 중이다. 수비수가 세 명이나 된다. 그들이 토요일에 뛸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중요한 건 우리가 최악의 경기를 펼쳤음에도 승리했다는 것”이라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