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허지웅 트위터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영화 '명량'에 대한 의견차를 보이며 설전을 벌였다.
지난 6일 진중권은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온라인 상에서 찬반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허지웅은 JTBC '썰전' 방송에서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을 꼽아보면 전쟁 신을 61분간 풀어냈다는 점"이라며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라고 '명량'에 대해 적인 평을 내놓았다.
이에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라고 게재했다.
허지웅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는 내용을 남겼다.
허지웅과 진중권의 '명량' 설전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진중권, 싸울 것 까지야" "허지웅 진중권, 명량이 대세긴 대세인가" "허지웅 진중권, 대놓고 디스하네" "허지웅 진중권, 각자의 의견 존중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민식, 류승룡 주연의 '명량'은 오늘(13일)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누적관객수 1174만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