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허지웅 설전 “진 선생 너무 멀리 간듯” vs “어그로 미안”

입력 2014-08-13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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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진중권 설전’

진중권 허지웅 설전 “진 선생 너무 멀리 간듯” vs “어그로 미안”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진중권 교수와 영화 '명량'에 대해 설전을 벌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진중권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이라며 '명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올렸다.

이에 논란을 일자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은 왜 나오며 486은 왜 나오는지"라며 "영화 외적 얘기를 늘어놓지 말고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고 올렸다.

진중권의 발언에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의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대응했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 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 글과 함께 JTBC '썰전'에서 허지웅이 '명량' 전투장면을 언급한 기사 주소를 첨부했다.

진중권 허지웅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중권 허지웅 설전, 진짜 혀의 전쟁이네", "진중권 허지웅 설전, 똑똑한 분들끼리 싸우니 더 재밌네", "진중권 허지웅 설전, 두 분 다 맞는 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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