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스타 존재감 “살아있네”

입력 2014-08-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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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에서 인기가 더욱 뜨겁다. tvN ‘응답하라 1997’과 ‘고교처세왕’을 연이어 성공시킨 서인국,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으로 호평 받고 ‘삼총사’로 나선 이진욱, ‘연애 말고 결혼’에 도전한 연우진(왼쪽부터). 사진제공|CJ E&M

서인국 이진욱 연우진 tvN드라마 주연
파급력 커져 인지도·이미지 등 ‘윈윈’


최근 몇 년 사이 케이블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지상파 방송을 위협하는 가운데 케이블채널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스타들도 주목받고 있다.

연기자 서인국과 이진욱, 연우진은 최근 tvN을 책임지는 스타로 손꼽힐 정도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들은 유독 tvN 드라마와 ‘환상의 궁합’을 선보이며 스타의 인지도와 채널 이미지를 동시에 높이는 ‘윈-윈’ 효과를 발휘 중이다.

2012년 복고 열풍을 주도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은 11일 종영한 ‘고교처세왕’을 통해 주연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 ‘응답하라 1997’ 이후 MBC ‘아들녀석들’과 SBS ‘주군의 태양’, 영화 ‘노브레싱’ 등에 출연했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한 그는 2년 만에 다시 tvN 작품인 ‘고교처세왕’을 통해 연기자로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2012년 tvN ‘로맨스가 필요해’와 2013년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으로 이름을 알린 이진욱은 차기작 역시 tvN의 사극 ‘삼총사’를 택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잇달아 선택한 이유에 대해 “tvN 작품은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택작의 의미를 고민하며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2012년 MBC ‘아랑사또전’과 2013년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지만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연우진도 현재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차세대 ‘로코킹’으로 평가 받고 있다.

tvN 공개 코미디 ‘코미디 빅리그’가 배출한 스타 개그맨 이국주와 조세호의 지상파 방송 역진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MBC와 SBS 공채 출신인 이국주와 조세호는 ‘코미디 빅리그’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최근 지상파 방송의 주요 인기 예능프로그램 MC 자리를 꿰찰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케이블채널의 참신한 기획력과 실험정신, 장르간 장벽 없는 결합 등 최근 몇 년 동안 쌓아온 성과의 결과로 분석한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기획단계부터 시즌제를 공표한 ‘삼총사’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tvN은 월·화, 수, 목, 금·토, 일요드라마를 통해 여러 장르가 복합된 실험적인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초반 2049 세대를 공략한 드라마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꽃보다 할배’ 등 공감의 폭을 넓히며 채널의 영향력도 함께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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