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시복식 미사가 열리기 전 서소문 성지를 참배한 후 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카퍼레이드 행사를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퍼레이드 내내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시민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그러나 단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모인 지역에 도달하자 교황은 직접 퍼레이드 중간 차량에서 내려 그들 앞으로 향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잊지 말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말에 처음으로 웃음을 잃고 유가족의 손을 맞잡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갑작스러운 참사로 비극을 당한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가 열린다. 시복식 미사는 관례적으로 바티칸에서 교황청 시성성 장관 추기경이 교황을 대리해 거행하는 것으로, 교황이 지역교회를 방문해 이를 직접 거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