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말 안 통해도 교감 짜릿했다”

입력 2014-08-20 16: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최민식이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시’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말 안 통해도 교감 짜릿했다”

배우 최민식이 스칼렛 요한슨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최민식은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스칼렛 요한슨과 말 통하지 않아도 교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루시’서 지하세계의 절대 악인 미스터 장 역을 맡으며 스칼렛 요한슨(루시 역)과함께 했다. 미스터 장은 ‘루시’를 신종 운반책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두 사람은 한국어와 영어로 서로 마주하게 된다.

최민식은 “루시와의 만남에서 설정이 생소하고 낯설었을 것이다. 나는 한국어를 하고 스칼렛 요한슨은 영어로 첫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루시와 미스터 장이 소통이 있어서는 안 됐다. 루시가 이 세계를 알면 안 됐다. 그래서 루시가 더욱 압박감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말은 안 통했지만 배우가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위협적인 대사와 연기를 했을 때 스칼렛 요한슨이 내 연기를 잘 받아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말은 안 통해도 서로 교감을 하고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짜릿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의 작업에 참여한 계기로 “굉장히 궁금했다. 80년대 ‘그랑블루’, ‘레옹’, ‘니키타’ 등 그의 초기작품에 많은 배우들이 매료 됐다. 그래서 내가 섭외가 됐을 때 한 길을 꾸준히 걸어오니 이런 날도 온다는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분은 어떻게 작업을 할까. 이 분의 현장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갈까. 현장에 가보니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영화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에피소드가 있다.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며 스태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맞혔다. 몸에 배어 있는 느낌은 한국 스태프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런 게 정말 재밌었다. 온도차는 있지만 프로다운 사람들이었고 이국에서 온 배우를 따뜻하게 맞이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과 거장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액션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4일 국내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