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데우는 ‘얼음물 샤워’ 별들도 함께 해요

입력 2014-08-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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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연예계 스타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기광 동해 은혁 정은지 이광수 박한별 이영표 션(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이 그들이다. 사진출처|인터넷화면 캡처

■ 연예계 ‘루게릭병 환자 돕기’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 열기

美서 시작한 운동 국내선 김준호 스타트
박한별·슈주 최시원·션 등 사랑의 바통
조인성은 동영상 공개하면서 동참 호소
루게릭병 투병 박승일 전 코치도 지목돼
얼음물 대신 눈스프레이 샤워 감동 기부


‘다음은 누구일까?’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후원하기 위해 7월 미국에서 시작된 SNS 캠페인에 국내 연예계 스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일명 ‘얼음물 샤워’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미국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캠페인 참여자가 얼음물을 쏟아 부으며 샤워를 한 뒤 다음 참여자 세 명을 지목하면 이들이 다시 24시간 안에 얼음물 샤워를 하며 ‘인증샷’을 공개하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ALS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개그맨 김준호가 18일 페이스북 코리아 조용범 대표의 추천으로 ‘얼음물 샤워’를 실행하면서 관련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준호는 미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과 연기자 박한별, 가수 정준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같은 날 미국 친구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동참한 가수 팀은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수 션과 브라이언을 지목했다. 이후 조인성, 임주환, 이광수, 허각,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 비스트 이기광과 윤두준, 베스티 등 활동 분야를 불문하고 많은 연예계 스타들의 동참이 이어졌고 축구선수 손흥민과 KBS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KBS 조우종 아나운서 등도 기꺼이 얼음물을 자신의 머리 위에 쏟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에 한창인 조인성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뜻 깊은 캠페인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루게릭병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출처|박승일 홈페이지


2002년 루게릭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프로농구 박승일 전 울산 모비스 코치는 슈퍼주니어 최시원으로부터 참여자로 지목받은 뒤 얼음물이 아닌 눈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수행해 감동을 선사했다. 박 전 코치는 영상을 통해 “루게릭병을 알리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가슴 벅차 잠을 이룰 수 없다. 시원한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용태 의원(새누리당)과 전 농구선수 서장훈, 배우 양동근을 다음 참여자로 추천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축구선수 네이마르 다 실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빌 게이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유명인들이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며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Clip 루게릭병이란

루게릭병은 몸의 운동신경세포만이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운동신경세포질환의 일종으로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라고도 불린다. 서서히 근육이 위축되고 근력이 약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1930년대 미국 프로야구 뉴욕양키스 선수였던 루 게릭이 이 병을 진단받고 2년 만에 사망한 이후 ‘루 게릭 병(Lou Gehrig's Disease)’으로 불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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