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후 첫 캐치볼, 언제쯤 마운드에 오를까?

입력 2014-08-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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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아닷컴DB

다저스 기자 “몸 점검차원의 훈련일뿐”

엉덩이가 아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사진)은 언제쯤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포인트는 류현진의 정확한 몸 상태다. 어쩌면 다저스나 류현진도 복귀시점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왜냐하면 류현진의 부상 부위가 좀처럼 투수가 다치지 않는 오른쪽 엉덩이 근육 인대 부상(right gluteus muscle strain)이기 때문이다. 팔꿈치나 어깨, 햄스트링 같은 익숙한 부위가 아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원정에서 6회 2사 후 B.J. 업튼을 상대하다 투구 직후 통증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다. 다저스는 경기 직후 류현진을 1일짜리 부상자 명단(Day to Day)에 올리고 추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결국 류현진은 16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 상태를 비교적 소상히 밝혔는데 LA에서 구단 주치의인 닉 엘알트라체 박사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부위에 1∼2도 좌상을 입은 것으로 발표를 했다. 일반적으로 1도 좌상은 근육이 늘어난 정도, 2도 좌상은 부분 파열을 말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최소 15일 동안은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15일 이후까지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DL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의 켄 거닉 기자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캐치볼을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절친’이자 햄스트링을 다쳐 똑같이 15일짜리 DL에 등재된 후안 우리베(35)와 함께 캐치볼을 했다.

류현진이 부상 이후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캐치볼만으로 상태 호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류현진의 부상 부위는 하체인데 상체 훈련인 캐치볼로 판단하긴 이르다. 하체 부상 탓에 단련을 못했던 투구 감각 차원에서 캐치볼을 실시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13승6패 방어율 3.28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커리어하이를 기대했던 모든 기록은 복귀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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