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농구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20일 체코로 출국했다.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사진)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코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 체코를 비롯해 세르비아, 캐나다 등 강호들과 대결한다.
진천선수촌에서 2개월여 동안 합숙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장신선수가 즐비한 중국과 대만에 대비한 전술 완성도를 높인다.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외곽공격이다. 변연하(KB스타즈)∼김정은(하나외환)의 쌍포는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다. 위 감독은 “슈터가 양쪽에 포진하다보니 공격이 원활하다. 우리은행에 있을 때는 슈터 한 명(임영희)만으로 외곽공격을 꾸렸는데, 대표팀은 양쪽에서 터지니 공격 패턴을 구성하기도 훨씬 수월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위 감독은 수비를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각 팀의 주득점원들이 모였기 때문에 궂은일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수비조직력은 좀더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진천에서 남자대표팀과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해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과의 만남은 위 감독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둘은 2004∼2005시즌 모비스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위 감독은 “유 감독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술, 전략은 물론이고 지도자의 면모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함께 고생하온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