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세금 탈루 후 첫 공식석상 “모두 내 잘못” (전문)

입력 2014-08-2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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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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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세금 탈루 후 첫 공식석상 “모두 내 잘못” (전문)

배우 송혜교가 세금 탈루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송혜교는 2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논란이 있을 때 해외에 있어 빨리 대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송구하다. 나의 과오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이 도의라고 생각해 영화 제작진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심려를 끼친 과거의 일은 이해 받기 어려운 내 잘못이었다. 국민으로서 성실히 해야 할 의무였지만 부주의한 내 잘못이다. 처음에 조사를 받으라고 했을 때 겁이 났고 내 실수를 바로 잡고자 누락된 가산세를 모두 냈다. 의혹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처리된 이후의 일도 모두 내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맞나도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에 더 피해를 끼치지 않고자 했다.쓴소리와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영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위해 모든 힘을 쏟으신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욕심 부리지 않고 함께 좋은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살아가고자 한다. 내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질 텐데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정말 없었다. 이 부분만큼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2009년부터 2011년 과세분에 대한 비용처리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고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후 소득세 및 지연 납세에 따른 가산세 등 약 31억 원을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올해 4월 서울강남세무서로부터 ‘감사원으로부터 송혜교의 2008년도 소득분에 대하여 똑같은 이유로 추가 징수를 하겠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약 7억 원을 전액 납부했다.

송혜교 법무 대리인은 “송혜교는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지적을 받기 전까진 세무대리인이 부실한 신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 했다”며 “하지만 모든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세무 처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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