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 아버지 이석우씨 별세…평생 정신질환 시달리다 쓸쓸히 떠나

입력 2014-08-28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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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아버지 별세'

고(故) 이승복(당시 9세) 군의 아버지 이석우(83) 씨가 24일 별세했다.

이석우 씨 유족들은 이 씨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지병인 폐부종이 악화, 강릉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4일 오후 5시 15분께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故) 이승복 군은 1968년 12월 9일 강원도 평창군 노동리 집에서 무장공비에게 학살당했다.

당시 어머니 주대하(당시 33세) 씨와 남동생 승수(당시 7세), 여동생 승자(당시 5세)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 씨 역시 당시 무장공비가 휘두른 칼에 찔렸지만, 목숨을 건졌다. 이 씨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지난 40여 년간 정신질환 등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故 이석우씨의 장례식장인 이승복 기념관에서 유가족들이 홀대를 받고 식사도 콘크리트 바닥에서 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구차가 기념관에 도착해 안장식을 치를 때도 기념관 측이 봉분용 흙도 준비하지 않아 유족들이 직접 흙을 사다 장례를 마쳐야 했고, 장례식이 열린 묘역에는 강원도교육감이 아닌 부교육감 명의의 근조화환만 자리를 지켰다.

누리꾼들은 고(故) 이승복 군 아버지 이석우 씨 별세 소식에 “이승복 군 아버지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승복 군 아버지 별세,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승복 군 아버지 별세, 안타까운 소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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