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연달아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윤여정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자유의 언덕’(감독 홍상수) 기자간담회에서 “홍상수 감독에게 빨려들고 있다”며 그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를 설명했다.

‘자유의 언덕’에서 게스트하우스 여주인 역을 맡은 윤여정은 “홍상수 감독 작품을 찾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와의 인연이 좋은 것 뿐, 우리는 타이밍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느닷없이 홍상수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배님, 7월에는 뭐하세요?’라고 묻자 별 다른 게 없다고 했고 영화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하하하’,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자유의 언덕’까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참여한 윤여정은 “홍 감독과 하는 작품은 재미있다. 처음에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운 경험도 많이 했지만 점점 빨려 들어간다”며 “요즘은 대사 못 외우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기꺼이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배우 카세 료가 합류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낳았던 작품이다. 또한 8월 27일 개최되는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진출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