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김송 “불임·난임 부부들에 희망 되고 싶다”

입력 2014-09-03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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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김송 부부. 사진제공|KBS

많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부모가 된 지 아직 100일이 채 안됐지만 강원래·김송 부부는 자신들의 모습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랐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엄마의 탄생’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임신과 육아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음에 큰 행복을 표했다.

이날 부부는 아들 선과 함께 참석했다. 잠들어 있는 선을 품에 안은 김송은 이야기를 꺼내다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지만 단 한 번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송은 “하루의 모든 일과가 아이 중심이다. 세수할 시간도 없고 헐레벌떡 뛰어다니느라 힘들다. 하지만 아들이 방긋방긋 보조개를 지으며 웃는 모습은 모든 것을 다 잊게 만든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출산 이후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예전에는 주변에서 SNS에 아기 사진을 올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제가 지금 그렇다”고 웃으면서 “세월호 등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럴 때마다 ‘부모 마음이 이렇구나’ 느낀다”며 울먹였다.

남편 강원래도 많이 변했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남편이 다정한 사람이 됐다. 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아들에게 ‘까꿍까꿍’도 많이 해주는, 표현을 많이 해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육아에 집중하다보니 남편을 신경써주지 못함에 “어느 정도 안정되고 적응되면 출산 전처럼 남편의 조수가 되어 많이 도와주겠다”며 미안해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6월11일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2003년 결혼하고 꾸준히 시험관아기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부부는 결혼 14년 만에 드디어 부모가 됐다.

강원래는 “불임과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부부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험관아기 성공률이)10%나 된다”며 “저도 그렇지만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아이가 생기면 굉장히 행복하다”며 직접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이달 중순이면 아이의 100일이 된다. 이를 계기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아이와 아내에게 맞춰가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의 제작 지원을 받으며 2월 설날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엄마의 탄생’은 실제 부부의 임신과 태교, 출산 그리고 육아의 과정을 거짓 없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5월4일 일요일 오전 10시 시간대로 정규 편성됐고, 시청자에게 꾸준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며 저녁 시간대로 이동해 3일 오후 7시30분 새로운 모습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강원래·김송 부부 외에 여현수·정혜미 부부, 염경환·서현정 부부가 출연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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