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외아들 먼저 보내고 낭떠러지 뛰어내렸다”

입력 2014-09-23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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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과거 아들을 잃은 슬픔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국민 시리즈 두 번째 주인공으로 방송인 송해가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송해는 “아들이 21살할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아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서서 보는 마음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결국 그의 아들은 세상을 떠났고, 송해는 17년 동안 애정을 쏟아 부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해야만 했다.

송해는 “자식이 먼저 떠나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슴을 파면 아들이 나올 것 같다”며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워했다.

또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던 일화도 밝혔다.

송해는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며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 왜 사냐’는 환청이 들리더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 정신을 차리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있더라. 얼마나 창피했나 모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는 눈물이 마를 때도 됐는데…”라며 다시 눈물을 보였고, “지금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 정말 조심해라. 출고될 때마다 ‘또 하나 가는구나’ 생각하면 된다”며 연신 슬픔을 토로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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