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축구협회 부회장, 독일 단기 연수

입력 2014-09-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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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축구협회 부회장. 스포츠동아DB

산하 청소년대표팀 등 살펴볼 계획

허정무(59·사진)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5일 독일로 단기 축구연수를 떠난다.

허 전 부회장은 23일 “틈틈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지를 오갔지만, 대개 분위기를 살피는 정도였다. 일정 기간 국제축구의 흐름을 현지에서 직접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요 (연수) 지역을 고민하다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축구의 중심에 선 독일로 결정하게 됐다. 귀국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 짧게는 2개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허 전 부회장이 독일에서 집중적으로 살필 클럽은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이상 분데스리가 1부), 뒤셀도르프(2부) 등이다. 강한 압박과 수비, 완벽한 조직력으로 독일 내에서도 가장 독일다운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판을 듣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많은 흥미를 느꼈지만,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이유로 도르트문트가 훈련 공개를 꺼림에 따라 일부 계획을 수정했다.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다른 클럽들은 홈경기는 물론 1·2군 선수단 훈련과 유소년 육성 등 세부 프로그램까지 참관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특정 클럽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어렵게 계획한 연수를 최대한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팀들을 둘러보는 편이 낫다는 판단도 했다. 허 전 부회장은 “기회가 닿으면 분데스리가 외에도 독일대표팀의 훈련과 운영, 산하 청소년대표팀 및 유럽 지도자교육 프로그램 등도 두루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허 전 부회장은 단장으로 따라나선 2014브라질월드컵의 실패에 책임을 지고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물러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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