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마지막 경기서 1안타-1타점 ‘화려한 피날레’

데릭 지터.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캡틴’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했던 20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지터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지터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지터는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은 대주자 브라이언 맥캔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물러나 20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화려한 마무리를 한 지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20년 동안 2747경기에 나서 12602타석 11195타수 3465안타 타율 0.3095와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 등을 기록했다.

주요 부문 타이틀 획득은 총 3차례. 데뷔 4년차인 1998년 12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1999년과 2012년에는 각각 219안타와 216안타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지터는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통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14회에 선정되며 최고의 인기 스타로 군림했다.

이어 지터는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5차례, 실버슬러거 5차례씩을 받으며 최우수선수(MVP)를 제외하고는 상복 역시 타고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스턴 구단은 경기 전 ‘WITH RESPECT 2 DEREK JETER’라는 이름으로 지터의 환송을 위한 행사를 따로 마련했다.

펜웨이 파크의 상징인 수동 전광판에는 이와 같은 글귀가 새겨졌으며, 보스턴 선수들은 지터를 위해 그라운드에 도열했다.

이어 ‘With Re2pect’라는 글귀가 적힌 사인 보드에 보스턴 선수들 전원의 사인을 담은 뒤 데이빗 오티스가 지터에게 이를 전달했다. 이에 지터는 모자를 벗어 보스턴 팬들에 감사함을 표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